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2~6일) 국내 증시에서 화학 정보기술(IT) 은행 등 경기민감주에 주목했다. 업황 개선과 함께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근거해서다.

1일 대신증권롯데케미칼한솔케미칼을 주간 추천주로 선정했다. 대신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미국 에탄크래커(EEC) 등 에틸렌 설비 증설 지연에 따른 에틸렌 체인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국인 인도의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솔케미칼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효과가 더해졌다. 대신증권은 "한솔케미칼이 최근 인수한 자회사 테이팩스(Tapex)의 이익이 반영돼 수익성이 강화됐다"며 "삼성전자의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가 이달 공개되는데 한솔케미칼은 퀀텀닷 재료 독점 공급에 따른 최대 수혜업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IT주도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 따라 주간 추천 종목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이 5개 분기만에 1조원대로 복귀될 것으로 점쳤다. 이 증권사는 "모바일용 D램 탑재량이 증가하고, PC용 D램 수급 조절로 D램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올해 D램 전체 수요 공급량증가(B/G)는 19.8%로 공급(18.8%)을 능가해 업황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SK머티리얼즈는 유안타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SK머티리얼즈에 대해 "증설한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3D 낸드 전환, 후발 업체의 3D 낸드 시장 진입에 따라 주요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AP시스템(신한) 디엔에프(대신) 비츠로셀 동부하이텍(SK) 등도 IT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IT주와 더불어 경기민감주인 은행주도 주간 추천주에 손꼽혔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증권 인수로 보폭을 넓힌 KB금융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유안타증권은 "KB금융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로 SK 주식을 매각한다면 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대증권 인수 이후 비은행 자회사 강화 전략을 지속 중인데 KB손해보험 지분 추가 인수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밖에 SKC(신한) POSCO(유안타) 평화정공(SK) 등에도 국내 증권사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