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미국과 중국(G2)의 갈등은 한국 수출주와 경기민감주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예신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짙어지는 양상"이라며 "과거 G2의 갈등은 경제 문제로 귀결됐고, 비관세장벽 강화를 통한 경제 제재와 보복이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양국의 갈등으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제재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트럼프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제재로 한국 업체들은 수혜를 봤다. 2009년 9월부터 3년간 부가관세 부과를 조치한 이후 한국과 중국 타이어의 대미 수출비중 차이는 급격히 개선됐다. 2014년 8월 승용차 및 소형 트럭 타이어 반덤핑 규제 때도, 국내 타이어업체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와 최근 변화를 볼 때 수출주와 민감주가 G2 갈등에 돋보일 수 있는 종목군"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수출 경합도가 높은 품목은 정보기술(IT) 소재 화학 기계 등"이라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에 해당하는 업종이다. 이들의 선전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G2 갈등, 수출주와 경기민감주에 기회"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