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이용한 '첨단 미래학교' 시범운영…2018년 디지털 교과서 보급확대
우수 외국인 유학생 비자혜택 확대…2020년 16만명 목표

이러닝 산업의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 등을 이용한 '첨단 미래학교'가 내년 시범 운영된다.

또 2018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1∼3학년에서 디지털 교과서가 사용된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 교육기관의 운영상 자율성이 확대되고 우수 유학생에 대한 비자 혜택이 강화된다.

교육분야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은 이를 통해 이러닝 산업을 키우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늘리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 초·중·고교 무선망 확충· 디지털 교과서 활용 확대
클라우드를 활용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7년 상반기에 클라우드 기반 교육체제 구축전략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2015년 11%에 불과한 초·중·고교의 무선망을 2019년도까지 100%를 목표로 확충할 계획이다.

한 곳에서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의 유·무료 콘텐츠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오픈마켓' 개발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책형 교과서 출판사 외에 일반 이러닝 업체도 디지털교과서 개발이 허용된다.

지금은 사회와 과학 과목 위주로 연구·시범학교에 제한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앞으로는 수학과목까지 대상을 넓히고 2018년부터는 모든 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1∼3학년에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7년 상반기에는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첨단 미래학교'가 시범 운영된다.

첨단 미래학교의 교육과정 설계와 교육콘텐츠·기자재 제공은 관계부처와 민간기업 간 협업으로 이뤄진다.

미래학교 기술은 이러닝코리아 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활용해 수출을 지원한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케이무크(K-MOOC)는 내년에 운영대학을 추가로 선정하고 개설 강좌 수를 확대해 2017년까지 개설 강좌를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케이무크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적으로 공무원 대상 연수에도 활용된다.

정부는 이런 방안을 통해 2015년 3조 4천억원이던 이러닝 산업 매출액을 2020년 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외국인유학생 2020년 16만명으로 확대
내국인의 유학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국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 교육기관 유치가 활성화된다.

외국 대학의 설립·운영심사를 할 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대학설립심사위가 운영된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 대학에 연 1회 정기적인 컨설팅을 해주고 국내 대학과의 연계 교육과정도 활성화한다.

이미 겐트대 인천캠퍼스는 건국대(공동학위과정 운영)·고려대(경제학강의 교류)·인천대(생명과학분야 공동연구) 등과 교류하고 있다.

외국 대학이 총 학생정원을 늘리지 않고 신규 전공과정을 개설할 때 '사전 심의'하던 것에서 '사전보고'로 바꿔 절차를 간소화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외국 교육기관의 내국인 재학생을 대상으로 일반상환학자금 대출 허용을 검토한다.

영리법인이 운영하는 제주국제학교의 결산상 이익잉여금에 대해서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해외송금도 허용을 추진한다.

경제자유구역 내에는 패션과 음악 등 전문·특화 분야의 우수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와 미국 조지아공대 기계공학과 간 공동 박사학위 과정처럼 국내 대학에서 해외 명문대학과 공동·복수학위를 주는 교육과정 개설도 활성화한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

해외 거점지역에 있는 한국교육원을 외국인 유학생 유치센터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정부 초청 외국인 대학원 장학생(Global Korea Scholarship. GKS) 사업 수혜 학생을 2015년 2천730명에서 2020년에는 3천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GKS 수혜자에게만 발급하는 '일·학습연계 유학비자'의 대상을 대학·외국 정부 장학생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비자는 취업비자 연장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려주고 거주비자·영주자격 변경 때 일반 유학생의 2배로 가점을 주는 등 우대혜택을 주는 유학비자다.

외국인 유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전용학과·학부도 운영해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과정 개선에도 나선다.

정부는 2015년 9만명인 외국인 유학생을 2020년에는 16만명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학원산업은 평생교육 중심으로 지원·육성
현재 학교교과교습학원과 기술직업학원·인문사회학원 등 평생직업교육학원으로 양분되는 학원산업은 평생직업교육학원 중심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평생직업교육학원을 규제 중심인 학원법에서 지원·육성 중심인 평생교육법 소관으로 전환한다.

평생직업교육학원은 대학·연구기관의 유휴 연구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일부 직업기술학원에만 한정됐던 외국인 연수를 법인형태의 대규모 우수 사설교육기관으로 확대한다.

학원과 이러닝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진출을 원하는 학원에 정보제공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민·관·학이 참여하는 '이러닝 해외진출협의체'를 구성해 해외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