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금리 인하 '도미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시중은행도 일제히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다. 은행들은 예대마진 감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즉각적인 금리 인하에 나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이날 수신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2~0.25%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의 수신금리 인하 폭은 0.05~0.25%포인트다. 대표 상품인 우리웰리치100예금(1년 회전)은 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우리사랑플러스 정기예금(1년)은 연 1.60%에서 연 1.35%로 0.25%포인트 내렸다. 1년 회전은 1년마다 금리를 새로 적용한다는 의미다. 우리웰리치100예금은 가입 기간을 1년에서 10년까지로 정할 수 있다.

또 자유적립식인 올포미적금(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도 연 1.70%에서 연 1.4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를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신금리도 바로 내린 것”이라며 “인하 폭은 기준금리가 떨어진 폭과 비슷하게 맞췄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수신 상품 금리를 이전보다 0.1~0.2%포인트가량 낮췄다. 간판 상품인 행복투게더 정기예금(1년) 기본 금리는 연 1.3%에서 연 1.1%로, 행복투게더 적금(1년)은 연 1.9%에서 연 1.7%로 내렸다. 하나e-플러스 적금(3년)은 연 1.6%에서 연 1.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과 국민·농협은행 등도 조만간 수신금리를 내릴 예정이다. 인하 폭은 우리 및 KEB하나은행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하 폭과 시기를 검토 중”이라며 “이번주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