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위원총회에서 공식 선임

이희범(6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조양호(67·한진그룹 회장)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의 새 위원장 후보로 추대됐다.

평창조직위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수하동 조직위 사무실에서 제26차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을 조직위원장 후보로 추대했다.

이날 집행위원회에는 23명의 집행위원 가운데 11명이 참석하고 4명은 대리참석, 나머지 8명은 위임장을 제출했다.

조직위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위원총회를 열어 이 전 장관을 위원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위원총회를 통과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위원장 후보는 상공자원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경제 관료로 경력을 쌓았고, 한국생산성본부 회장(2002∼2003년), 서울산업대학교 총장(2003년), 산업자원부 장관(2003∼2006년), 한국무역협회 회장(2006∼2009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2010∼2014년) 등을 역임했다.

2009~2013년까지 STX에너지ㆍSTX중공업 총괄 회장을 역임한 이 위원장 후보는 2014년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CEO)에 취임한 뒤 현재 LG상사 고문을 맡고 있다.

새 조직위원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여형구 사무총장이 위원장 직무 대행을 맡는다.

여 사무총장은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이 위원장 후보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맡았고 2008년에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장을 맡는 등 체육계와 인연이 깊다"고 말했다.

그는 "조양호 전 조직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업무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조직위는 사무총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모든 업무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있다"며 "조직위원장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