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한경 잡콘서트 in 부산’에 온 취업준비생의 81%는 부산·경남지역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JOB] 부산 취준생 "고향서 취업 원해" 81%
한국경제신문이 이날 참석한 구직자 11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1%는 “부산·경남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고 답했다. 서울지역 취업을 원한 응답자는 12%에 그쳤다.

부산·경남지역에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공공기관’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3월 신입채용을 진행 중인 주택금융공사(48.9%·복수응답), 한국자산관리공사(46.8%) 입사를 희망했다. 이어 한국남부발전(34%), LH(한국토지주택공사·27.7%), 주택도시보증공사(20.6%) 등이 입사 선호도가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일반기업에 대한 입사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응답자의 12.8%가 현대자동차 입사를 희망했고, 현대중공업(7.8%), 두산중공업·대우조선해양(5%)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설동룡 전국취업관리자협의회장(해양대 종합인력개발원 실장)은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고용이 불안해지자 지역 우수인재들이 안정성이 보장된 공무원, 공공기관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경남지역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부족한 채용설명회(51.1%)’로 조사됐다. 잡콘서트에 온 윤주현 씨(부경대 정치외교 4)는 “부산에는 일반 대기업이 이렇게 공동으로 채용설명회를 여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대기업 신입사원들의 솔직한 입사 스토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취업한다면 어느 그룹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CJ(36.2%)가 1위에 올랐다. 이어 SK(26.7%) 삼성(25.7%) 현대자동차(22.9%) LG(19%) 등의 순이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