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중국·유가급락에 혼조 마감…세계경제에 지카바이러스 '날벼락'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 경제지표 악화와 유가급락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페이스북과 구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뛰어오른 덕분에 나스닥지수만 상승 마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지카(Zica)바이러스에 대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브라질의 올림픽 흥행에 빨간불이 켜지는 등 침체된 세계 경제에 지카바이러스가 불안을 더하고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 뉴욕증시, 페이스북·구글 강세 속 혼조…다우 0.10% 하락 마감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 등 일부 기술기업의 주가 강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만 0.14% 소폭 상승한 4,620.3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경제 지표 악화와 유가 폭락이 전반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미미한 것을 시사한 것에도 주목했다.

◆ 유럽증시,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런던 0.39%↓

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됨에 따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39% 하락한 6,06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41% 내렸고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 역시 0.56% 하락했다.

◆ 국제유가, 中 제조업 부진·감산 기대 약화로 WTI 5.9%↓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달러(5.9%) 하락한 배럴당 3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산유국의 감산 기대에 따라 4거래일 연속 올랐던 국제 유가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 피셔 연준 부의장 "중국·저유가 충격, 미국에도 악영향 가능"

중국의 경제 구조조정이나 낮은 국제유가로 인한 충격이 전 세계에서 지속된다면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적인 금융 상황의 위축으로 이어진다면 미국의 성장이나 물가상승에 영향을 줄 세계경제 둔화의 신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카 바이러스에 전면전 선언한 WHO…향후 대응방식 주목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너무 늦게 내렸다는 비판을 받아온 WHO는 이번에 애초 2일 오후로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던 긴급위원회 회의 결과도 앞당겨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경제에 지카바이러스 날벼락…'설상가상'의 위기

지카(Zica)바이러스가 가뜩이나 침체한 세계 경제에 불안을 더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시달리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 지역이 지카바이러스로부터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현재 중남미에서 이 바이러스가 보고된 나라 또는 지역은 20개를 훌쩍 넘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멕시코, 파라과이, 푸에르토리코,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지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 안철수, 오늘 국민의당 창당…탈당 51일만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가칭)이 2일 공식 출범한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할 예정이다. 안 의원이 지난해 12월 13일 독자세력화를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51일 만이다.

◆ 집권 4년차 靑비서관 재정비…민정 윤장석·경제금융 김철주

장·차관급 인사와 맞물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청와대 주요 비서관 교체 작업이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에는 검찰 출신인 윤장석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지난달 중순 임명됐다.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승진한 최상목 전 경제금융비서관의 후임에는 기재부 김철주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승진한 홍남기 전 기획비서관 후임에는 최재영 기재부 재정기획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 소방·구급차에 양보안해 부과되는 범칙금·과태료 인상

소방차와 구급차에 양보를 하지 않다가 적발될 경우 부과되는 범칙금과 과태료가 인상된다. 승합자동차는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승용자동차는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한다.

◆ 장롱 속 신용카드 '뚝뚝'…4년 새 2000만 장 넘게 줄어

한때 3000만 장이 넘던 장롱 속의 신용카드가 830만장 수준으로 급감했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와 11개 은행에서 발급된 카드 가운데 사용되지 않는 휴면카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830만8000장이다. 1년 전(940만5000장)과 비교해 100만 장 가까이 감소했다.

◆ PGA 최경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준우승

'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이미 전날 6언더파 282타로 4라운드 경기를 모두 끝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오늘까지 추위' 서울 아침 영하 9도…대기 건조

2일에도 내륙 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반짝 추위가 지속하겠고 바람이 불어 춥겠다.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서울은 체감온도가 -12.6도를 기록하는 등 실제 느껴지는 기온은 더욱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7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3일 아침까지는 중부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역시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도 낮겠다. 추위는 3일 낮 이후 풀리기 시작해 4일부터 점차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

정현영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