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경 광고대상] 위기 때 빛난 '광고의 힘'…진심이 움직인 소비자 마음
올해 같은 홀수 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비수기로 통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까지 겹쳐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광고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는 평가다. 2015년 한경광고대상 수상작을 보면 기업들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한경광고대상은 SK텔레콤의 인쇄광고 시리즈 ‘연결의 무전여행’이 꿰찼다. 사람과 사람 사이 따뜻한 연결의 의미를 무전여행으로 전달했다. 디지털 시대의 빠른 속도를 넘어서는 사람 간 진심을 연결하는 것이 SK텔레콤이 추구하는 가치라는 점을 잘 풀어냈다.

기업PR대상은 ‘사회적 기업’ 시리즈의 SK(주)가 2년 연속 받았다. SK가 운영하고 있는 여러 사회적 기업 가운데 일반인의 이해도가 높은 전통 리조트 ‘구름에’와 ‘행복 도시락’을 소재로 활용해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킨 감성적인 광고로 호평받았다.

마케팅대상은 롯데백화점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한 ‘애국 캠페인’ 편이 차지했다. 이 광고는 브랜드 슬로건인 ‘러블리 라이프(lovely life)’를 통해 나라 사랑의 마음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주고자 하는 의지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에이티브대상을 받은 이마트의 ‘52주 발명프로젝트’ 편은 묻고 답하는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주목받았다. 브랜드대상은 소비자의 요구를 무한 충족시킨다는 지향점을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K5로 풀어낸 기아자동차에 돌아갔다. KB금융그룹의 ‘국민든든’ 편은 고객만족대상을 수상했다.

부문별 최우수상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행 부문), 신한카드(카드 부문), 동부(종합금융 부문), 코웨이(가전 부문), LG화학(화학 부문), SK브로드밴드(정보통신 부문), 협성대(대학 부문), 아모레퍼시픽(화장품 부문), 영원아웃도어(아웃도어 부문), 두산(기업PR 부문) 등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