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중국인 수집가 손에…전날 16캐럿 핑크 다이아몬드도 사들인 듯

최상급의 12캐럿짜리 청색 다이아몬드가 스위스 경매 시장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수집가에게 4천860만 스위스프랑(4천840만 달러, 약 560억원)에 팔려 캐럿당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경매사 소더비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보석 경매에서 '블루문'(Blue Moon·푸른 달)으로 불리는 12.8캐럿짜리 청색 다이아몬드가 이 같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소더비 측은 이 낙찰가에 수수료가 포함돼 있으며 캐럿당 가격(405만 스위스프랑·약 47억원)으로는 역대 보석 경매 사상 최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유색 다이아몬드 등급 가운데 색과 투명도에서 최상급에 해당하는 '팬시 비비드급'을 받았으며 예상 낙찰가는 3천500만∼5천500만 달러였다.

팬시 비비드급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하는 이 다이아몬드는 지난해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서 발견된 29.6 캐럿짜리 청색 다이아몬드에서 잘라내 가공한 것으로, 연한 푸른색에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반지에 세팅돼 있다.

이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은 사람은 홍콩에 사는 수집가로 알려졌으며, 전날 희귀한 핑크 다이아몬드를 사들인 중국인 '큰 손'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더비 측은 홍콩에 근거지를 둔 개인 수집가가 이 다이아몬드를 낙찰받아 이름을 '조세핀의 블루문'(The Blue Moon of Josephine)으로 바꿨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앞서 전날 제네바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보석 경매에서도 홍콩에 사는 중국인 수집가가 16.8캐럿짜리 최상급 핑크 다이아몬드를 2천870만 스위스프랑(약 330억원)에 낙찰받았다.

이 수집가는 낙찰받은 핑크다이아몬드를 '스위트 조세핀'(Sweet Josephine)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크리스티 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