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2·볼빅)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미향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천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이미향은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1라운드에서는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1위였다.

지난해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이미향은 13일 최종 라운드에서 개인 통산 2승째에 도전한다.

2라운드 18번 홀(파4)에 이어 이날 1,2번 홀 연속 보기로 3개 홀에서 연달아 한 타씩 잃은 이미향은 이후로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였다.

이미향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3m 거리의 만만치 않은 파 퍼트에 성공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17번 홀(파4)까지 이미향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모건 프레슬(미국)은 18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고 두 번째 샷은 워터 해저드로 향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톰프슨이 9언더파 204타를 기록, 이미향을 1타 차로 바짝 뒤쫓았고 프레슬은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8)와 함께 8언더파 205타,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양희영(26)이 펑산산(중국), 니콜 라르센(덴마크)과 함께 7언더파 206타로 공동 5위다.

또 지은희(28·한화)와 이일희(27·볼빅)는 나란히 6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8위로 4라운드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슈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언더파 211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선두 이미향과는 8타 차이로 마지막 날 역전이 쉽지 않은 격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20·롯데)는 이븐파 213타로 공동 29위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