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웨어를 아이폰에서도 연동해 쓸 수 있도록 OS 개발을 마치고 곧 공식 발표한다. 앞으로는 안드로이드폰뿐만 아니라 아이폰으로도 구글 OS를 적용한 스마트워치를 쓸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스마트워치 선택폭이 넓어지면서 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전자·소프트웨어(SW)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웨어와 아이폰의 연동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웨어를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도록 OS를 개발한 것은 급성장하는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애플이 지난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한 뒤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자 반격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제조사들도 제품 개발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LG전자 모토로라 등이 아이폰과 연동해 쓸 수 있는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니모(Nemo)’라는 코드명으로 화면 해상도를 크게 높인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오는 10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SW업계 관계자는 “아이폰과 연동해 음성인식·알림 서비스 기능뿐 아니라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이폰에 스마트워치 앱을 설치해 이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