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는 '불청객' 황사가 반갑다.

이른 황사로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지난 주말 황사 관련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황사가 찾아오기 일주일 전보다 관련 상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한 공공청정기 매장 매출은 일주일만에 30%나 증가했으며, 선글라스 매장도 86%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스카프(53%)와 화장품(26%) 등의 매출도 늘었다.

목 건강에 좋다는 삼겹살(108%)과 한차(26%)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공공청정기 매출도 일주일 세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삼겹살 등 관련 상품 매출도 20%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백화점 내 스파랜드에 있는 피부미용 캡슐을 이용하는 고객은 하루 50∼60명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

황사로 거칠어진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려는 젊은 고객이 늘어났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3월부터 황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에 국내 가전업체들도 잇달아 신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가전업체는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필터를 장착한 에어컨 제품을 최근 예약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공기청정기를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했으며,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청소기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이번주까지 공기청정기 등 황사 제품에 대해 상표별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상민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바이어는 "지난달 말부터 황사특보가 내려진데다 이달 들어서도 황사가 예상돼 관련 상품을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 발길이 예전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