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8센트(0.19%) 오른 배럴당 44.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4.45달러 선까지 미끄러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3센트(1.30%) 상승한 배럴당 49.1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늘어난 탓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 압력이 높았지만,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줄어든 덕분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만3000명 급감한 26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은 크게 밑돈 것인데다 200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30달러(2.4%) 내린 1,254.60달러로 마감됐다. 최근 13개월새 가장 큰 낙폭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감한 것이 금값 하락의 주된 요인이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도 금값 하락을 부채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