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이 잇따르면서 모델하우스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할 때 무엇을 주의 깊게 봐야 할까. 전문가들은 “화려한 옵션과 전시 상품에 현혹되지 말고 입지와 대중교통 여건부터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모델하우스에서 주택형(유니트)을 확인하기 전 로비 중앙에 있는 모형도부터 보는 것이 좋다. 모형도를 통해 주변 환경과 단지 배치, 아파트 외관과 방위, 주변 건축물, 도로 위치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내외주건의 정연식 본부장은 “단지 주변의 학교나 교통상황, 동 배치, 출입구 위치, 커뮤니티시설, 주택형별 위치, 층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모형도”라고 설명했다.

내부 유니트는 보통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평형을 중심으로 만든다. 입구에 마련된 내부 평면도와 전용률을 살펴본 뒤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된다. 실내를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거실과 방을 발코니까지 확장해 둔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현관 구조와 베이(전면에 배치한 방과 거실 개수)를 비롯해 거실, 주방, 화장실, 드레스룸 위치, 발코니 확장면적, 층고 등을 확인하고 방 개수와 면적이 적당한지 살펴본다. 수납공간은 넉넉한지, 발코니 확장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도 꼭 따져봐야 한다. 수납공간이 충분할수록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내부를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닥마감재와 신발장 수납공간도 필수 확인 사항이다. 아트월과 벽지·마감재 디자인과 색상, 인터폰 기능, 시스템에어컨 설치 여부 등도 살펴야 한다. 주부가 활동하기 편하게 주방 동선이 자유로운지, 욕실에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이 넉넉한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모델하우스 방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 답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현장에 가서 주변 단지 시세와 임대 수요, 구릉지나 경사도, 학교와의 거리, 편의시설 및 위해시설 유무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