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해운 정보기술(IT)부품 등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업종에서도 ‘나홀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있어 주목된다.

공작기계 전문업체인 화천기공은 24일 3800원(5.04%) 오른 7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래 최고가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기계업종 대형주들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화천기공 주가는 홀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기계 등은 아직 업황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지만 공작기계 부문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주가 차별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천기공은 공작기계 매출 비중이 90%에 달해 실적 개선폭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가 늘면서 수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해운업계에서는 중소형 해운사인 KSS해운이 강세다. 이날 종가는 150원(0.95%) 상승한 1만5900원. 작년 말 대비 28.2% 올랐다. 액화석유가스(LPG)선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수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선은 한 척당 가격이 400억~500억원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다”면서 “가스공사 전용선 입찰에 성공할 경우 매출이 대폭 늘어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