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메디칼은 24일 16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의 발행대상은 미국의 인공심장업체인 클리브랜드하트다. 회사 측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며 "심장제세동기를 비롯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및 성장성이 있는 신규 사업을 찾아내던 중 클리브랜드 하트와 제휴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의결권이 있는 전환우선주 192만5000주(주당 8320원)가 발행되며, 전량 최소 1년간 비상장으로 보호예수된다.

클리브랜드하트는 세계 4대 병원 중 하나로 세계 최대의 심장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클리브랜드 클리닉이 최대주주다. 인공심장 개발 및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심장과 심혈관 분야에서 세계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클리브랜드 클리닉은 1980년대부터 인공심장 연구를 시작해, 2007년 유럽 2개 대학병원과 함께 인공심장을 심장병 환자에게 임상 적용한 바 있다. 현재 인증 획득을 앞두고 시제품 생산을 진행 중이다.

씨유메디칼은 클리브랜드하트의 이번 투자로 인공심장 분야에서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조달자금 160억원 가운데 50억원은 시설투자에, 나머지 1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운영자금은 원활한 인공심장 시장 진출 등 신규사업 추진 가속화 그리고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로 '생명을 살리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에 맞게 심장제세동기에서 인공심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회사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유메디칼은 클리브랜드하트와 인공심장 개발을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 진행 중이다. 이후 기술이전을 통한 위탁생산, 아시아 독점판매 등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행보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