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은 국내 유수 대기업·공기업과 금융회사, 공무원 취업을 여는 열쇠다. 사진은 지난 8월 시험 시행 모습. 한경 DB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은 국내 유수 대기업·공기업과 금융회사, 공무원 취업을 여는 열쇠다. 사진은 지난 8월 시험 시행 모습. 한경 DB
테샛이 좁은 취업 문을 여는 ‘열쇠’임이 입증됐다. 1회부터 22회까지 역대 대상 및 최우수·우수(개인 및 동아리) 수상자들의 취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86.4%가 취업에 성공했다. 51%는 대기업, 34%는 금융·공기업에 입사했다. 테샛으로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금융회사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테샛을 준비하면서 핵심 경제 개념과 이론을 정리하고 시사 이슈 등 국내외 경제흐름도 잘 읽게 됐다”며 “테샛에 도전하면 저절로 취업준비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취업대란'서 빛난 테샛…수상자 90%가 入社
테샛 성적 우수자들은 금융사, 건설사, 언론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삼성그룹에는 20회 개인 우수상을 받은 이규원 씨를 비롯해 19회 동아리 우수상 박승찬, 17회 동아리 대상 호인수, 8회 동아리 대상 김호진, 7회 동아리 대상 구은택 씨가 입사했다. 제일모직에 취업한 이규원 씨는 “입사 시험에서 테샛이 큰 도움이 됐다”며 “면접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테샛 수상 경력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에는 8회 동아리 대상을 받은 김수정 씨가 취업했으며, 대우조선(10회 동아리 대상·김용한 씨) 대한항공(7회 동아리 대상·정원석 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도 수상자들이 입사했다. 16회 동아리 대상을 받은 김순신 씨는 한국경제신문에, 5회 동아리 대상을 수상한 한영익 씨와 김재원 씨는 나란히 중앙일보에 취업했다.

공기업과 금융계에도 테샛 우수자들이 대거 진출했다. 21회 개인 우수상을 받은 이장혁 씨는 수출입은행에 들어갔다. 20회 동아리 우수상 수상자인 김태양 씨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김지연 씨는 한국거래소(KRX) 입사에 성공했다.

김지연 씨는 “테샛으로 한국거래소 입사를 준비하면서 주요 경제개념과 시사상식을 많이 알게 돼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테샛 수상자들은 신한은행(18회 동아리 우수상 공병희) 현대카드(18회 동아리 우수상 박한나) 동부증권(19회 개인 우수상 김재승) 등 금융권에도 진출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테샛 수상자도 다수 있었다. 18회 동아리 우수상 강규호 씨와 전승훈 씨, 20회 개인 최우수상 박현경 씨, 20회 동아리 우수상 이한솔 씨, 21회 개인 우수상 김상엽 씨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한솔 씨는 “테샛이 5급 공무원 시험의 경제학 과목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한국은행에는 11회 동아리 대상 김용건 씨, 12회 개인 최우수상 임준혁 씨, 16회 개인 대상 임재민 씨가 입행했다. 한은은 2013년부터 서류전형 때 테샛 최고등급 보유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서류전형 우대자는 테샛 우수자를 포함해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경제·경영 학술지 논문 게재자 등이다.

테샛은 국내 최고의 ‘경제 토플’이다. 테샛에는 입사시험 및 면접 전형에서 자주 물어보는 주요 경제개념과 시사 경제·경영 이슈, 경제추론 문제가 출제돼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테샛 수상자 취업조사는 올해 2월까지 시행된 테샛 1~22회 개인 및 동아리 수상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4학년 1학기 이하 학기 재학생과 올해 하반기 공채에 지원하는 졸업학기 대학생 등은 제외했다.

손정희 연구원/장두원 인턴기자 jhs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