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가 멕시코에서 발매식 및 심포지엄을 갖고 멕시코 시장 1위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고 24일 밝혔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지난해 7월 멕시코에서 사전 발매식을 갖고 그동안 사전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출시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에서 온 ARB'라는 뜻의 현지 제품명 아라코로 처방이 시작되게 됐다.

카나브의 본격적인 처방이 시작되는 것은 2011년 10월 멕시코 스텐달과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약 3년만이다.

국내 의약품이 해외 현지 발매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함에도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에 발매가 이뤄진 것은 양국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지난 1년간 진행된 현지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현지 임상을 진행한 에르네스토 카르도나 무노즈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교수는 "멕시코에서 진행된 허가 임상에서 카나브는 이완기
혈압(DBP)과 수축기 혈압(SBP) 모두 강력한 강하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남미 시장 사항도 긍정적이다. 중남미 제약 시장의 규모는 약 629억달러(IMS 기준, 2011년)로 연평균 10∼13%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카나브의 주요 시장인 중남미 멕시코와 남미의 브라질이 제약 시장의 57%를 차지하고 고혈압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아라코로 멕시코에서만 ARB시장의 10%인 연간 500억원의 매출로, ARB계열 1위에 올라서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현재 스텐달에서 6년간 1억달러를 투자해 카나브의 효능을 입증해 갈 것"이라며 "이 결과를 토대로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현지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12개국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허가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