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7일 사무총장에 3선의 이군현 의원을 임명했다. 또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7·30 재·보선에서 호남인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선임하는 등 당직을 개편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현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김영우, 권은희, 박대출 대변인.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7일 사무총장에 3선의 이군현 의원을 임명했다. 또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7·30 재·보선에서 호남인 순천·곡성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선임하는 등 당직을 개편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현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김영우, 권은희, 박대출 대변인. 연합뉴스
제1사무부총장 강석호…대변인 김영우 권은희
'김무성체제' 진용 갖춰…친이계 약진속 친박 균형맞추기 평가


새누리당은 7일 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사무총장에 3선의 이군현(62,통영·고성) 의원을 임명했다.

또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7·30 재·보선에서 호남인 순천·곡성에서 당선돼 '선거 역사'를 새로 쓴 이정현 의원(56) 의원을 선임했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지만 김무성 대표의 2010~2011년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춰 김 대표의 측근으로도 분류된다.

핵심 친박 인사인 이 최고위원은 '호남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 최고위원은 영남권 기반 보수정당이 광주·전남에서 26년 만에 교두보를 확보한 점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에 대한 임명은 새누리당의 향후 호남 진출전략과 현 지도부에 내에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특별한 친박 인사가 없는 점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가운데 나머지 한 명의 최고위원은 아직 공석으로 남겨뒀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변화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7·14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김무성 대표,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에 지명직 이정현 최고위원이 추가됐다.

여의도연구원장과 제2사무부총장에 대한 인사는 이날 이뤄지지 못했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재선의 친이계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이 임명됐다.

당 대변인에는 친이계인 재선의 김영우 의원, TK(대구경북)으로 대구 북갑이 지역구인 권은희 의원이 임명됐고, 박대출 대변인은 유임됐다.

18대 의원을 지내고 7·30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다시 입성한 정미경 의원은 홍보기획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을,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출신의 첫 국회의원인 조명철 의원은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위원장을 맡았다.

새누리당은 또 각급 본부장과 위원장에는 ▲전략본부장 이진복 ▲재정위원장 박상희(전 의원) ▲인재영입위원장 권오을 (전 의원) ▲지방자치안전위원장 박명재 ▲대외협력위원장 이우현 ▲재외국민위원장 심윤조 ▲국제위원장 김종훈 ▲노동위원장 최봉홍 ▲통일위원장 정문헌 ▲재능나눔위원장 김명연 ▲중앙재해대책위원장 김희국 ▲중앙연수원장 노철래 ▲국민공감위원장 윤재옥 ▲기획위원장 김종태 의원을 임명했다.

이 밖에 ▲중앙윤리위원장 경대수▲인권위원장 이한성▲실버세대위원장 정해걸(전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 전하진▲법률지원단장 김회선 ▲홍보기획부본부장 박창식 의원은 유임됐다.

이로써 김무성 대표는 7·14 전당대회 이후 20여 일 만에 새 진용을 갖췄으며, 그동안 내걸었던 당내 혁신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이군현, 김영우, 정문헌, 강석호, 정미경, 권오을 등 김무성 대표 측근 또는 친이계 인사들이 약진한 가운데 이정현, 이진복, 노철래, 윤재옥, 권은희, 박대출 등 친박계 인사들도 발탁 혹은 유임돼 '균형 맞추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연정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