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중일 정상회담이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3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안, 과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대화를 해야 한다.

중일 관계를 전략적 호혜관계의 원점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의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주요 7개국(G7) 각국과 연대하며 러시아와 의사소통을 추진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9월 첫주로 예상되는 개각에 관해 "차분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과제에 임해 개혁을 진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가 '신개발은행'(NDB)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 관해 "실제의 업무가 국제적인 규칙에 따라 이뤄지는 지가 중요하다"고 견제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