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전성 시대, 웃고 싶어도 웃지 못하는 돌출입 콤플렉스
[이선영 기자] 휴대폰 카메라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포토샵 어플이 늘면서 셀프카메라로 미모를 뽐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간단한 터치 몇 번으로 뽀얀 피부톤과 또렷한 눈을 만들 수 있어 사진만 봐선 연예인 뺨치는 미녀들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그런 포토샵으로도 해결 안되는 콤플렉스로 입을 꾹 닫고 사진을 찍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돌출입을 가진 사람들이다.

돌출입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입술이 자연스럽게 다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억지로 힘을 주어 입을 다물다 보니 입술과 턱 주변의 근육이 뭉쳐 부자연스럽고 화난 것처럼 보인다. 또 웃을 때 뻐드러진 앞니와 함께 잇몸의 노출이 많아 표정도 어색해지기 일쑤다.

이는 비단 외모의 문제만이 아니다. 돌출입을 가진 사람들은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이 제대로 맞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가 없어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심한 부정교합은 두통이나 만성통증으로까지 심화될 우려가 있어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돌출의 교정 및 치료에 있어 꼭 짚어봐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대다수의 전문의들은 돌출입의 유형이 단순히 치아만 튀어 나온 것인지, 잇몸뼈부터 얼굴의 골격 자체가 튀어나온 것인지를 살펴본 후 치료에 들어가야 개선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아이디 성형외과의 박상훈 원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단순히 입이 튀어나온 상태를 돌출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로 돌출의 원인과 돌출 정도, 얼굴의 모양 등 전체적인 구조를 고려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성형외과-교정과-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들이 협진하는 병원을 찾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치아만 뻐드러져 입이 튀어나온 치성돌출의 경우에는 수술 없이 치아교정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굳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턱 뼈 자체가 돌출된 골격성 돌출입은 튀어나온 골격, 즉 위턱과 아래턱을 뒤로 넣어주는 양악수술을 받아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함께 절골해 턱과 치아의 교합을 맞춰주는 수술로, 주걱턱이나 무턱, 안면비대칭, 돌출입 등의 치료는 물론 정상범위를 벗어나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턱을 바로 잡음으로써 얼굴선도 같이 변하게 된다. 이에 음식을 씹고 말하는 등의 기능개선과 더불어 극적인 외모개선의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

하지만 양악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얼굴골격을 건드리는 고난이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집도의의 수술 노하우와 안전한 병원 시스템이 성공적인 수술을 보장해 준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급 의료 기관을 통해 혈액, 심전도 등 수술에 필요한 전문적이고 자세한 검사를 실시하고, 30병상 이상의 입원실을 보유한 곳에서 수술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한가지 더 꼭 확인해야 할 것은 마취과 전문의의 병원 상주여부이다. 양악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이뤄지는 것은 물론 호흡기 부분과 수술부위가 근접해 수술의 안전성이 마취의 안전성과 직결된다. 따라서 양악수술이나 두개안면수술 부위의 마취 경험이 많은 마취과 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디 성형외과 박상훈 원장은 "드라마틱한 외모 변화 때문에 양악수술을 원하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꼭 필요한 안전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병원에서조차 양악수술이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양악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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