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까?
브라질 언론은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4팀이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이 26일(현지시간)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벨기에와 경기를 벌인다고 보도했다.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하면서, 이 예상이 맞으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아시아 축구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무승을 기록했다.

당시 본선에 진출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각각 3패를 당했다.

이후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이란이 1승을 올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2승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한국은 4강까지 올라갔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선 한국이 1승,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는 한국과 일본, 호주가 4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과 이란이 1무2패를 기록했고 호주는 3전 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1무1패다.

이 때문에 아시아 축구에 대한 브라질 언론의 보도는 대체로 비판적인 내용이 많은 편이다.

이 신문은 한국 대표팀 코치진의 말을 인용,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크게 발전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아시아 축구가 현재 변화의 시점에 와있다"고 진단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