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인’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 원작 소설까지 ‘시선 집중’
[최송희 기자] 영화 ‘무명인’이 색다른 재미로 원작 소설의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죽은 아내로부터 걸려온 전화로 혼란에 빠진 한 남자가 사건의 진실을 쫓던 중 자신의 기억이 모두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무명인’이 닮은 듯 다른 재미로 원작 소설의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새로운 스릴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무명인’은 지난 2000년 출간된 쓰카사키 시로의 스릴러 소설 ‘게놈 해저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판 되었던 ‘게놈 해저드’는 한번 절판 되었다가 ‘무명인’이란 제목으로 다시 독자들을 찾았다.

‘무명인’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한 유명 과학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를 기획하던 도중 우연히 원작 ‘게놈 해저드’를 접하게 됐다.

김성수 감독은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른 독특한 설정과 ‘누가 내 아내를 죽였는가?’라는 미스터리에서 확장되어가는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영화화를 결심하게 되었다.

소설 ‘게놈 해저드’와 영화 ‘무명인’은 닮은 듯 다른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무명인’은 ‘게놈 해저드’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따오면서도 여러 가지 설정의 변화로 좀더 풍성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한다.

원작 속 주인공의 본래 기억과 타인이 기억은 모두 일본인의 것이다. 하지만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연기한 영화 ‘무명인’ 속 주인공의 본래 기억과 타인의 기억은 한국인과 일본인의 것으로 국적이 다르다.

영화를 통해 추가된 이러한 같은 설정은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전혀 다른 직업, 상반된 성격을 넘어서 다른 국적과 언어를 사용하는 완전히 다른 인물의 기억이 함께 혼재한다는 설정으로 더욱 극적인 재미를 더한다. 캐릭터에 대한 설정에 대한 변화는 타인의 기억을 가진 남자뿐만 아니라 우연히 사건에 휘말려 든 후 그와 함께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여기자 캐릭터에도 적용 되었다. 김효진이 연기한 여기자 강지원 캐릭터는 본래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었다.

하지만 김성수 감독은 강지원의 국적을 한국인으로 수정하면서 영화의 스케일과 재미를 좀더 와이드하게 확장 시켰다. 소설과는 다른 ‘무명인’ 속 캐릭터 설정은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놀라운 한국어 연기와 김효진의 완벽한 일본어 연기라는 또 다른 수확으로 관객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 로케이션 촬영으로 한일 합작 영화만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캐릭터 설정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영화 ‘무명인’과 소설 ‘게놈 해저드’ 사이에는 일맥상통하는 재미가 존재한다. 관객과 독자들은 작품을 보는 내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남자가 겪는 감정을 오롯이 함께 느끼며 진실을 향한 추적을 함께 해나간다. 스토리의 이러한 흐름과 연출 방식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스릴러로서 최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파격적인 스토리에 일본 최고의 연기파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김효진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무명인’은 29일 개봉하여, 극장가에 스릴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인터뷰] 스윗소로우, 당신의 영원한 봄
▶ [w위클리] 섹시 몰고 온 여가수들, 매너리즘에 빠졌나
▶ 우현 장모 소설가 곽의진 사망 ‘진도에서 일 하던 중…’
▶ ‘우는 남자’ 장동건 “총기 액션, 디테일 위해 FBI 캠프 참여해”

▶ [포토] 장윤주 '전매특허 시크 고양이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