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우리 정부가 5월 한 달간 안보리 의장국을 다시 맡는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영문 국가명 알파벳 순으로 돌아가는 안보리 의장국 순서에 따라 5월 한 달간 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가 비상임 이사국 임기인 우리 정부는 지난해 2월에도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바 있다.

정부는 특히 우리가 의장국을 맡는 내달 중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를 강조하는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의장성명 채택은 지난 2004년 채택된 유엔 결의 1540호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1540호는 테러리스트 등 비(非)국가행위자에 대한 WMD 제조·획득·보유·운송·사용 등에 대한 지원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결의다.

미국이 주도하는 확산방지구상(PSI)의 국제적인 토대로도 활용되는 이 결의는 불법 거래와 관련한 대항 수단에 금융조치까지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 정부는 현재 이 결의 이행을 감독하는 안보리 산하 1540 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정부는 의장 성명 추진과 함께 내달 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1540 결의 이행을 주제로 공개 토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토의를 주재하고 유엔의 고위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초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