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 지명자 인준과 유럽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37% 오른 6,755.4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83% 상승한 9,506.2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83% 오른 4,262.68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35% 오른 3,110.0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부양책을 지지하는 옐런의 연준 차기 의장 인준을 환영했다.

옐런은 부의장을 맡은 2010년 이래 벤 버냉키 현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QE) 조치 시행과 초저금리 기조 유지로 대변되는 경기 부양책을 입안하는 한편 물가 안정보다는 고용 창출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연준 내 비둘기파다.

따라서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현행 금융·통화 정책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옐런은 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이후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조치 등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시사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의 작년 12월 실업자 수가 전월보다 1만5천명 줄어 5개월 만에 감소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작년 11월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1.5% 증가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