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89포인트(0.45%) 오른 1974.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뚜렷한 상승 재료는 없었다.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은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1970선에서 사고 2050선에서 파는 매매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며 “코스피지수는 좁은 박스권에 갇힌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된 이후 코스피지수는 지나친 경계에 대한 안도감으로 랠리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중순까지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 며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경기회복 기대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안도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광혁 연구원은 “미국 테이퍼링 우려가 해소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중국에 쏠릴 것” 이라며 “다음달 중순까지 중국 춘절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공개되면 코스피지수는 다시 한 번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4분기는 기업들의 '인센티브' 지급이 많아 실적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장세에선 단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팀장은 “계단식 상승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되 세워 놓은 목표치에 주가가 도달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할 때까지 매출 증가량이 큰 회사 위주로 선별해 투자할 것을 권하는 의견도 나왔다.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 물량이 많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한샘, 라이온켐텍 등 건자재 업체도 최근 전세가 늘면서 실내 공사 수요가 급증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