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손승락(31)이 마무리 투수로는 19년 만에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손승락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23표 중 97표(득표율 30%)를 획득해 공동 다승왕(14승)에 오른 배영수(삼성·80표), 크리스 세든(SK·79표)을 따돌리고 최고의 투수로 뽑혔다.

순수 마무리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끼기는 1994년 40세이브를 수확한 정명원(전 태평양) 이후 손승락이 19년 만이다.

정규리그에서 3승 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올려 넥센이 창단 5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데 앞장선 손승락은 토종 배영수와 용병 세든으로 표가 갈린 사이 7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다.

경쟁이 치열한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은 손아섭(롯데·266표), 최형우(삼성·237표), 박용택(LG·197표)에게 돌아갔다.

최다 안타 1위(172개), 타격 2위(타율 0.345), 도루 2위(36개)를 달린 손아섭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끼었다.

홈런(29개)과 타점(98개) 2위를 달린 최형우는 2011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LG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박용택은 세 번째로 영예를 안았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타격왕을 차지한 LG의 적토마 이병규(39)는 지명 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통산 7번째 영광을 맛봤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정한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조성환(롯데)에게 돌아갔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은 야구용품 제조업체인 제트(ZETT)에서 제작한 선수용 글러브 포함 3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과 나이키에서 제공하는 100만원 상당 상품권을 받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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