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2일 게임빌의 3분기 실적이 추정치의 52%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나타냈다며 기존 목표주가 7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게임빌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09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5% 감소한 19억원.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 122억원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성적이 양호했다"고 전했다. 국내는 게임 일정이 지연됐지만 해외는 중화권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자체 게임은 30%, 퍼블리싱은 70%로 퍼블리싱 비중이 늘었다.

최 연구권은 "이를 반영하듯 전체적인 비용 증가 중에서도 지급수수료와 로열티가 각각 전년 대비 33%, 12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인수가격이 재조정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꼽았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7일 2만715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8일 1만9250원으로 40% 이상 급락했지만 인수단가를 기존 3만247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양사의 크로스마케팅 등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기 전에 단기적으론 비용 통제를 통한 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블록버스터급 성공이 확인되거나 대구모 인수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