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한국계미국인 케네스 배, 평양 찾은 모친 배명희 씨와 상봉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45·오른쪽)의 어머니 배명희 씨(68·왼쪽)가 11일 북한에서 아들을 만났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배씨는 “오늘 아침 병원에서 아들을 만났다”며 “(아들의 상태가)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배씨는 “아들이 ‘건강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지금은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배씨는 북한에 11개월간 억류 중인 아들을 만나려고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 전날 오후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했다.

케네스 배는 지난해 11월3일 외국 관광객을 이끌고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다. 북한은 지난 4월 그에게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인정해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