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한국 관련 주식 펀드에서 3주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한 자금 추가 유출이 전망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한주간 글로벌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7억6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관련 펀드에서는 1억2000만달러가 빠져나가 3주째 자금 순유출이 나타났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국가에서도 자금 유출이 지속됐다.

선진국 주식 펀드로는 20억달러 자금이 유입됐지만 규모는 감소했다. 특히 미국 펀드에서는 7주만에 자금이 유출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최악의 국면을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월간 기준으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로도 가장 많은 수준의 자금 유출이 있었던 올해 6월 이후 7, 8월에도 자금 유입보다 유출이 더 많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6월의 급격한 자금 유출에 주요한 배경 중 하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였는데, 전주 양호한 미국 지표 발표를 계기로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시장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 펀드 자금 흐름에는 긍정보다 부정적 영향 미칠 가능성이 높아 역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