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 외국인이 엿새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1포인트(0.64%) 하락한 1875.48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장 초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기관이 소폭 매수전환한 덕에 낙폭을 더 늘리지는 않았다.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17일(현지 시간)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하반기 경제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양적완화 축소는 있겠지만 그 시기와 강도는 경제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엿새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113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중 순매도를 이어가다 연기금의 '사자'에 힘입어 4억 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연기금은 142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 역시 1154억 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248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차익거래가 2419억 원, 차익거래가 829억 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58%), 의약품(1.21%), 통신업(0.94%), 운수장비(0.12%)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하락했다. 전기전자(-1.51%), 금융업(-1.24%), 비금속광물(-1.14%), 유통업(-1.13%), 증권(-1.10%) 등이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다소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2% 넘게 하락, 다시 120만원대로 미끄러진 가운데 삼성전자우는 3.17% 하락했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현대중공업 NHN 등도 모두 약세였다. 시총 30위 내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텔레콤 KT LG생활건강 SK만이 오름세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322개 종목이 올랐고, 474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7600만주, 거래대금은 3조4600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전환해 전날보다 0.26포인트(0.05%) 빠진 541.5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억 원, 41억 원 순매도를 나타낸 반면 기관은 100억 원 매수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0원(0.42%) 오른 1126.3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