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8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대미 수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트레이딩바이'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만3800원을 제시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1197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겠지만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옛 밥캣) 호조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건설경기 호조로 DII의 실적이 크게 호전, 건설기계부문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경우 굴삭기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대형굴삭기 판매 비중이 높지 않아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산했다.

공작기계 부문은 대미 수출 회복세 전환과 엔저에 따른 부품수입 단가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관전포인트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중국 의존도가 낮아지고 대미 의존도가 커진 만큼 미국 경기 회복과 DII 실적 호조 소식에 주가가 반응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올 1분기에는 DII의 비중이 영업이익 기준 약 60% 수준까지 늘었고 향후에도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