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KT&G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0%, 8.4% 감소한 9145억원과 2487억원을 나타냈다"며 "이는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담배와 홍삼 판매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 연구원은 "지난 3월 가수요 발생으로 내수 담배 판매량이 5.9% 줄었다"면서 "국내외 경기 침체로 홍삼 판매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담배시장은 정부의 강도 높은 비가격 규제로 올해 판매수량이 전년 대비 0.8% 줄어들 전망"이라며 "올해 개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1%, 6.0% 낮은 2조 4779억원과 914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캐시 카우였던 홍삼 사업은 하반기 기저효과 및 중국 재고소진으로 상반기 대비 개선되겠지만 국내외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담배인삼공사 매출액은 12.7% 떨어진 7261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