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3기가 가동이 멈췄다. 원전부품 성적표를 위조해 불량부품이 쓰였기 때문이다. 이 `원전 비리`의 주인공이 `새한티이피`로 드러났다.





<사진 = 새한티이피 홈페이지>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위조된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표를 위조한 곳은 새한티이피라는 민간 기기검증기관이다.



국내 원전에 납품하는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기기검증기관`은 7곳으로, 이 중 새한티이피를 포함해 4곳이 민간기관이다.



새한티이피는 2000년 국내 최초로 원자력성능검증 분야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120여건의 원전기기 성능 검증 및 80여종의 부품 검증을 수행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새한티이피는 해외시험기관에 의뢰한 시험 결과 자료 중 불합격 판정 받은 부분을 임의로 삭제하고 시험에 필요한 압력 조건이 요구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자 시험그래프를 임의로 수정했다.



새한티이피는 검사 장비가 없어 캐나다 업체에 제어 케이블 검사를 맡겼고, 여기서 보낸 시험 결과에서 불합격 부분을 잘라내 합격 증명서로 위조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해당 케이블이 원전 사고와 같은 극한 상황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불량품임을 확인했다.



새한티이피는 1996년 과학기술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원자력검증사업 허가를 취득한 기업이다. 2010년에는 한전과 기술사용계약을 체결했고 2011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용역업체로 등록되기도 했다.



정부가 공인하는 국내 유일의 민간 검증기관인 새한티이피가 `원전 비리`를 일으켜 다른 민간 기관에서도 충분히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기기 검증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특히 민간기관에서는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공급업체와 결탁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지적했다.



민간 기관이 중요 기기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권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지난 28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건을 상대로 부품공급사인 JS전선과 검증사인 새한티이피를 검찰에 고소했다.







불량 부품 제작은 재계 16위 LS그룹 계열사인 JS전선이 맡았다. JS전선은 2005년 LS전선이 인수했으며, 현재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새한티이피는 지난해 제19회 한국원자력기술상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30일 오전 검찰은 원자력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고발사건과 관련해 JS전선과 새한티이피 본사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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