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반군, 정부군 헬기 격추

이스라엘이 지난 5일 전투기를 동원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한 군사기지를 공습한 과정에서 정부군 42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SOHR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42명이 사망했다"며 "이 군사기지에는 150여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다른 100여명은 포함되지 않은 집계"라고 말했다.

SOHR는 이날 오전에는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정부군 사망자는 최소 15명이며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수시간 만에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SOHR가 파악하지 못한 나머지 100여명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나올 수 있어 최종 집계는 42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 정부는 사상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외무부 장관이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공습으로 사상자들이 발생했고 시설이 상당히 파손됐다고 언급했다.

서방의 정보기관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목표물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로 인도될 이란제 미사일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다마스쿠스에서 약 15km 떨어진 자므라야 연구소는 한때 화학무기를 개발하는 장소로 알려졌지만 이 시설이 직접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고 헤즈볼라 알 마나르TV는 보도했다.

대신 시리아 군대를 위한 식량을 생산·제공하는 군사 보급소, 병영 시설, 방공센터 등이 파괴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SOHR는 또 이날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엘 주르 지역에서 반군이 정부군의 헬기를 격추해 8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SOHR가 공개한 영상에는 무장한 반군 여러명이 추락한 헬기 잔해 앞에 서 있었으며 그중 한명은 5일에 격추한 정부군 헬기라고 설명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