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부 한 교도소에서 27일(현지시간) 수감자들 사이에 폭력 사태가 벌어져 최소 13명이 숨지고 65명이 부상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날 폭력 사태에는 약 100여명의 수감자들이 연루됐으며 다친 사람 가운데 22명은 부상 정도가 심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수감자들은 사제 흉기로 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멕시코에선 교도소 내 폭력사태나 대규모 탈옥 사건이 빈발했다. 작년 2월 북부 누에보 레온주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간 폭력사태로 44명이 숨졌다. 같은 해 9월 미국 접경 도시인 피에드라스 네그라스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 131명이 교도소 정문을 통해 버젓이 탈옥했다.

멕시코 교정시설은 ‘마약과의 전쟁’이 벌어진 최근 6년 간 수감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과잉 수용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AFP통신은 멕시코 내 교정시설의 적정 수용 인원은 18만8200명인데 비해 23만7600명이 수감돼 있다고 현지 인권 사무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감자가 넘쳐나면서 각종 범죄도 늘어나 2011년과 2012년 상반기 교도소 내 살인 사건과 자살로 숨진 재소자는 278명으로 파악됐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