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에 업무 관련 이메일을 보내면서 고위 인사 아들의 결혼식 일정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동반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지난달 17일 대기업의 동반성장 담당자 200여명에게 동반성장지수 추진 안내 등 공문서가 담긴 이메일을 발송하면서 ‘기타 사항’에 고위 간부 아들의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함께 보냈다.

이메일에는 일정과 함께 “결혼식 문의가 많아 일괄적으로 안내한다. 화환은 정중히 사절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한다”고 적혀 있다.

동반위 측은 이에 대해 “실무자가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문의가 들어오자 기업에 이메일로 공문을 보내면서 관련 사실을 안내한 것으로 안다”며 “해당 고위 인사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