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떠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산업구조와 정치제도 등 여러 면에서 우리가 참고하고 비교할 나라는 독일" 이라고 밝혔다.

손 고문은 15일 저녁(현지시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해 독일행을 선택한 이유를 이 같이 말했다. 손 고문은 6개월간 독일 사민당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버튼 재단 후원으로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복지 노동 교육 환경 통일 분야 등을 연구하게 됐다.

그는 "중화학공업이 경제 근간을 이룬 중소기업 강국이란 점에서 독일은 비교하고 참고할 점이 많다" 며 "독일의 핵발전소 폐기 등 에너지 정책도 관심 있게 지켜볼 생각" 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의 주요 아젠다였던 정치 개혁도 관심사. 당시 민주당이 '결선 투표제' 도입을 제안한 만큼 롤모델이라 할 수 있는 독일식 정치 제도를 연구할 뜻도 내비쳤다.

국내 정치와는 당분간 거리를 둘 것이란 입장도 재확인했다. 출국하며 "자신을 돌아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고 한 손 고문은 "지위나 직위, 직함에 대한 욕심은 비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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