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유세 재개..`민생정부ㆍ대탕평인사ㆍ지역균형발전' 강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5일 민주통합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ㆍ전남을 방문한다.

측근인 고(故) 이춘상 보좌관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지난 사흘간 중단했던 유세를 새누리당의 최대 취약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대선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국민대통합'의 속도를 다시 높이는 행보다.

박 후보는 오전 전남 여수 서시장을 방문하고 오후 순천 순천시장, 목포역 앞에 이어 광주 남광주시장 앞에서 유세를 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지역ㆍ계층ㆍ세대ㆍ이념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19일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능력을 갖춘 호남 출신 인사를 요직에 기용하는 대탕평 인사와 더불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유권자에게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뜻도 전달할 계획이다.

당 선대위 조윤선 대변인은 "박 후보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민생 대통령, 국민 행복을 만드는 준비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2일에 이어 23일만에 찾은 광주에서 그의 유세는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친환경 클러스터 육성, 충장로 등 구도심 활성화, 아시아 문화수도 육성 등의 공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호남 표심 공략을 위한 `깜짝카드'가 나오는 것 아니냐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호남의 바닥 민심이 박 후보의 집중 유세에 어떻게 반응할 지도 관심사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광옥 당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이어 `리틀 DJ(김대중)'로 불렸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한 TV 인터뷰에서 자신이 11월초 박 후보와 회동했던 사실을 공개하고 "박 후보가 가장 준비된 후보"라며 며칠 후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 진영으로의 잇단 동교동계 인사들의 합류와 지지의사 표명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 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쪽으로 쏠리는 `표심'에 영향을 주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략 10%후반대로 나타나는 박 후보의 이 지역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