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0·함부르크SV)이 부상을 떨치고 2경기 만에 교체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막시밀리안 바이스터와 교체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뒤셀도르프와의 13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오른쪽 허벅지 부상이 발견돼 28일 샬케와의 경기에 결장했었다.

13라운드까지 매 경기 선발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교체투입돼 경기 감각을 살렸다.

지난달 18일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6호골을 터뜨린 이후 공격포인트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함부르크는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23분 시몬 키예르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승점 21을 기록한 함부르크는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이날 바이스터와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를 공격의 선봉에 세운 함부르크는 전반 26분 먼저 웃었다.

밀란 바델리의 패스를 받은 루드네브스가 바이스터에게 공을 찔러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뛰어들던 바이스터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낮게 공을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볼프스부르크의 역습이 시작되자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바이스터 자리에 손흥민을 투입해 쐐기를 박으려 했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후반 23분 키예르에게 헤딩으로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에도 볼프스부르크의 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후반 31분 비에이리나의 강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갔고, 추가시간에는 스르단 라키치의 헤딩슛을 골키퍼 레네 아들러가 몸을 던져 잡아내는 등 잇따라 찬스를 허용한 가운데 가까스로 무승부를 지켰다.

동점골을 얻어맞은 뒤 함부르크가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손흥민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김보경(23·카디프시티)은 셰필드와의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15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보경이 조 메이슨과 교체되고 나서 카디프시티는 후반 35분 크레이그 콘웨이의 결승골이 터져 셰필드를 1-0으로 물리쳤다.

카디프시티는 승점 41을 쌓아 크리스털팰리스(승점 40)를 밀어내고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동원(20)이 출전명단에서 빠진 선덜랜드가 노리치시티에 1-2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