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치 화면·LTE·NFC·지문인식 탑재 여부에 관심

애플이 주최하는 제품 공개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아이폰5가 업계·시장의 예측과 얼마나 비슷하게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5를 발표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이번 간담회는 한국시각으로 13일 오전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열린다.

간담회장은 이미 단장이 끝난 상황이지만 내부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화면 크기 커질까? = 이번에 발표될 아이폰5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화면의 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아이폰4S까지는 3.5인치 화면을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세로 길이를 늘려 4인치로 늘어난다는 게 업계와 시장의 예상이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6의 시험(베타) 버전에서 세로로 더 길어진 화면을 고려한 배치를 선보인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해상도는 기존의 960×640에서 1136×640이 된다.

화면 비율은 3:2에서 16:9로 바뀐다.

16:9는 일반적인 영화의 가로세로 비율이므로 아이폰5가 이 비율로 나온다면 앞으로 애플이 콘텐츠 장터인 아이튠즈 스토어 등에서 영화 콘텐츠의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TE 망 지원할까? 한국은? = 아이폰4S 때부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 아이폰의 LTE(롱텀에볼루션) 망 지원 여부였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쓰는 애플이 LTE 망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지만 당시 애플은 LTE 대신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를 지원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

지난 3월 내놓은 태블릿PC 아이패드가 LTE를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 등 각국의 LTE 네트워크도 접속 가능지역을 늘려가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는 경쟁사들도 LTE를 지원하는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아이폰5가 LTE 망을 지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아이폰5가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around the world) 동작하는 LTE 망을 탑재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주파수 문제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에 따라 LTE 지원 명암이 갈릴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1.8㎓ 대역을 쓰는 KT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NFC칩·지문인식 기능은? = 근거리무선통신(NFC) 칩도 장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NFC가 탑재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전자결제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친구·지인끼리 사진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를 주고받는 것도 더 편리해진다.

현재는 iOS6에 패스북(Passbook)이라는 전자지갑 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NFC를 장착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플이 최근 지문인식 기술업체 오센텍을 인수했다는 점을 들어 보안 모듈로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최근에는 이런 예상을 바탕으로 한 동영상도 등장했다.

◇하드웨어·디자인은? = 디자인은 기존 제품보다 세로로 길어진 대신 두께가 얇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유니보디(unibody) 디자인을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애플은 현재 맥북 등 노트북과 아이패드 뒷면에 유니보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유니보디 디자인은 조립형보다 겉보기에 더 미려하고 내구도도 더 강하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쿼드코어 칩인 A6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아이폰4S에 듀얼코어 제품인 A5를 사용했고 뉴아이패드에 이 부품의 그래픽 성능을 개선한 A5X를 썼다.

A6칩을 사용하면 제품의 연산·구동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진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HTC 등 경쟁사들도 이미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