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차두리 분데스리가 개막전 '맞대결'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이적 이후 첫 정규리그 경기에서 0-5 완패라는 고배를 마신 '캡틴' 박지성(31)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박지성은 오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노리치시티와의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한다.

QPR은 지난 주말 치러진 스완지시티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수비진의 붕괴로 무려 5골을 헌납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7시즌을 보낸 '베테랑' 박지성은 QPR로 이적한 뒤 처음 나선 정규리그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 겸 주장을 맡아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팀의 참패 속에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문에 박지성으로선 두 번째 경기에서만큼은 헌신적인 플레이와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팀 승리의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QPR의 2라운드 상대인 노리치시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2위를 차지한 중하위권 팀이다.

노리치시티 역시 1라운드에서 풀럼에 0-5로 대패했기에 시즌 첫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노리치시티와 QPR은 이번 2라운드에서 첫 승점을 따내기 위한 사투를 펼칠 전망이다.

QPR은 1라운드 대패 이후 첼시의 수비수인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의 조제 보싱와를 영입했다.

여기에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이자 인터밀란(이탈리아)의 수문장인 줄리오 세자르의 영입도 마무리 상태에 있는 등 전력이 보강돼 1라운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 챔피언십(2부)에서 뛰는 이청용(볼턴)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새벽 3시45분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정규리그 3라운드를 준비한다.

지난 시즌 다리 부상으로 사실상 '개점휴업'을 했던 이청용은 팀이 2부로 강등되는 아픔까지 겪었지만 이번 시즌 완벽한 몸 상태로 복귀해 정규리그 2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號)의 주장으로서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10시30분 원정으로 뒤셀도르프와의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특히 구자철은 개막전에서 대표팀 대선배인 '인간로봇' 차두리(뒤셀도르프)와 태극전사 맞대결을 펼친다.

구자철은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잠시 국내로 귀국했다가 지난 16일 출국해 팀 훈련에 집중하며 개막전 준비에 힘을 쏟았다.

차두리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뒤셀도르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주전 경쟁에 비지땀을 쏟았다.

이밖에 함부르크의 손흥민도 같은날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개막전 출전을 타진하고 있다.

◇해외파 주말 경기일정(한국시간)
▲25일
이청용 볼턴-노팅엄(3시45분·홈)
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뒤셀도르프(22시30분·홈)
차두리 뒤셀도르프-아우크스부르크(22시30분·원정)
손흥민 함부르크-뉘른베르크(22시30분·홈)
박지성 QPR-노리치시티(23시·원정)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