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3)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홍 감독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인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후회 없이 싸우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부터 런던 올림픽을 목표로 달려온 그는 "지금까지 오랜 기간 이 팀을 이끌며 선수들과 함께 했는데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싸우고 돌아오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어 "한국 선수단 중에서 축구가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다.

좋은 스타트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우리 팀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선수를 위해서도 멕시코와의 첫 경기를 잘하도록 남은 기간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전날 뉴질랜드와의 평가전(2-1 승리) 결과에 만족하면서 현지 적응 훈련 기간에 노출된 문제점들을 집중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선수들이 처음 경기한 것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데 전술적으로는 목표치의 80%, 체력적으로는 90% 수준에 있다.

남은 기간 나머지 10~20%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로 뽑혀 뉴질랜드전 선제골로 실력을 입증한 박주영(아스널)에 대해선 "아직 부족하다"고 평했다.

홍 감독은 "아직 부족하지만 박주영이 생각 이상으로 올라온 것도 사실이다.

본인과 팀이 노력해서 그 선수가 가진 바의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홍정호(제주)와 장현수(도쿄)가 부상으로 빠진 수비라인을 두고는 "아직 모든 이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는 점은 알지만 현재 선수들 외에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선수를 믿고 자신감을 줘서 더 잘해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치를 평가전 상대인 세네갈에 대해서는 "키 190㎝ 이상 선수가 4~5명이 될 정도로 신체적 조건이 뛰어나고 측면 선수들의 돌파와 스피드도 좋다"며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수비조직과 공격패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