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미국 고용지표 악화 가세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정보기술(IT), 자동차와 경기방어적 성격의 내수주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테라세미콘, 고영 등 IT주들이 증권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문의 실적개선 및 LCD 부문의 흑자전환으로 7조원(전분기대비 +19.8%)을 달성하며 전 사업 부문의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고가 시장에서 선전을 보이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제조원가 절감으로 부품과 디바이스 사이의 선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 갤럭시S3 등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삼성전기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및 기판사업부의 성장에 따른 주가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2분기 영업이익이 45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고속기 개발과 검사장비 매출 기대감 등으로 한화증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아몰레드(AMOLED) 열처리 장비 생산업체인 테라세미콘에 대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A2라인 양산장비 납품 경험에 힘입어 A3라인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기술표준 변화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주가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동양증권은 3D 인쇄검사기(SPI)장비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고영의 2분기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 관련주들도 많이 추천됐다.

한국타이어는 신한금융투자와 동양증권이 추천했다. 동양증권은 원자재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마진율 상승이 전망된다는 점, 품질 향상과 글로벌세계업체들과의 가격차로 인한 수요 증가, 신흥국 법인 실적 성장으로 인한 성장동력 확보 등을 추천사유로 제시했다.

SK증권은 만도를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고객 다변화, 전자식 제품 등으로 수주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2013년 초 대규모 투자 완료 시 수익성 호전 추세로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 이익성장 모멘텀 감안시 저가매수 적기로 판단된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플랫폼 통합과 원자재 가격안정에 따른 원가율 개선, 1분기 대비 우호적인 환율 등을 고려할 시 2분기 영업이익률도 전분기대비 양호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전방산업 호조로 인한 자동차, 기계부문의 조화로운 성장과 현대차 그룹의 기계부문 핵심 자회사로서 엔진,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 등에서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현대위아를 추천했다.

경기방어적인 성격의 내수주들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BS는 동양증권과 현대증권으로부터 복수추천됐다. 현대증권은 SBS에 대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의 저평가 매력이 존재하며 경쟁력을 보유한 프로그램 라인업 및 광고주들의 예산 집행으로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강원랜드는 일반테이블 매출액 증가세 전환 및 VIP 매출액 하락세 둔화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추천을 받았다. 대신증권은 동아제약에 대해 리베이트 약가인하 처분 관련 행정소송 승소로 추가 약가인하 리스크가 해소됐고 박카스 성수기, 하반기 기저효과, 신제품 출시효과, 계절적 성수기 등으로 외형 성장세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으로부터, 대한한공은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이외에 삼성증권, 제닉, 플랜티넷, 게임빌, 슈프리마, 에스비엠, 한국카본, 현대중공업 등도 증권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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