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신규 고용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 지난주(지난달 26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경제회복의 중요 지표인 고용시장이 예상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13만3000명 증가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달 11만3000명보다는 늘었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15만명보다는 적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8만3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37만건보다 많았다. 고용은 예상만큼 늘지 않고, 실업은 예상보다 늘어난 셈이다. 고용증가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의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다.

스테판 스텐리 피어포인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아직까지 신규투자와 고용에 있어서는 극도로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집계됐던 2.2%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다.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2.2%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