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31일 오후 3시45분 보도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에 세계적가전업체인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 세계적 전자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가 참여했다.

31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이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렉트로룩스와 보쉬를 비롯해 국내 삼라마이더스(SM)그룹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초 인수 의지를 보였던 미국 월풀은 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채권단은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7월 중순 본입찰을 진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우일렉 매각 시도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2006년 인도 비디오콘컨소시엄과의 첫 매각 협상이 불발된 뒤 2008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 2009년 리플우드컨소시엄, 지난해 이란계 다국적기업 엔텍합그룹과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도 각각 협상을 벌였지만 무산됐다.

매각이 계속 지연되면서 재무 상황도 악화돼 예상 매각 가격은 2008년 7000억원에서 5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별도 매물로 나온 인천공장이 팔리면 대우일렉의 매각 가격은 3000억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대우일렉 최대주주는 자산관리공사(캠코)로 지분 57.4%를 갖고 있다. 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5.37%, 외환은행이 6.79%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안대규/김태호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