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브라질로 몰려들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반면 브라질 경제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화이트칼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머니는 브라질 법무부 자료를 인용, 작년 브라질로 이주한 외국인 근로자가 151만명을 넘어섰다고 31일 보도했다.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이다.

이주 근로자 대부분은 미국 포르투갈 스페인 출신의 젊은 전문직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CNN머니는 “불황을 피해 브라질에서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또 “젊은 화이트칼라 유입은 브라질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미국 일본 포르투갈로 떠났던 것과 대비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이 대거 유입되며 브라질 국적 취득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법무부에 따르면 국적 취득자 수는 2008년 1119명에서 2010년에는 2116명으로 약 2배로 늘어났다.

젊은 화이트칼라들이 브라질로 향하는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의 올 4월 실업률은 6%로 나타났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일자리가 그만큼 늘어난 덕이다. 브라질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브라질은 GDP 규모에서 작년 영국(2조400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임기훈/고은이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