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 사전구속영장 청구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이날 “윤 회장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내세워 일본 아오모리의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와 후쿠오카의 ‘세븐힐스골프클럽’을 차명으로 소유한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또 2008~2009년 계열사인 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을 통해 대한전선의 자회사에 1500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한전선은 경기 및 영남 저축은행의 지분을 각각 9.2%와 6.7%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로, 현행 상호저축은행법상 대주주나 임직원, 특수관계인에겐 대출이 금지돼 있다.
검찰은 윤 회장이 지난해 전세기를 동원해 정·관계 인사 수십명을 데리고 아오모리 나쿠아 시라카미 리조트로 이동해 로비활동을 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 관계자는 “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횡령한 자금과 배임 규모뿐 아니라 정·관계 로비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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