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말부터 중형차급 이상 차량 70% 아연도급 강판 적용…2011년 승용 전차종 확대

현대·기아자동차가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에 쓰이는 강판에 차이를 두고 있다는 한 일간지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31일 해명자료를 낸 현대·기아차는 "기사 내용과 달리 2006년 말부터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해 수출차량과 동일한 아연도금강판 비율 70%를 국내 차량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007년 이후에도 내수용과 수출용의 아연도금강판 사용 비율에 차이를 뒀다는 일간지 기사를 반박한 것이다.

2006년 말부터 쏘나타 급 중형차 이상의 차량에 대해 이 비율을 적용해 왔으며 이후 차종을 확대해 2011년부터는 승용차(RV 포함) 전 차종에 70% 이상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연도금강판은 강판에 아연도금을 입힌 것으로 겨울철 도로의 염화칼슘이나 습윤에 의해 차체가 부식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강판이다.

현대·기아차는 우리나라가 겨울철 적설량이 적은 '방청(防靑·녹 방지) 무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청 가혹 지역인 미국, 유럽과 동일한 수준으로 아연도금강판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청 지역은 통상 자동차 업체별로 NACE(미국부식공업회)가 작성한 세계 부식지도를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날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나라 별로 다른 '차체 부식에 대한 무상 보증기간'에 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현대·기아차가 정해둔 보증기간은 북미는 7년, 유럽은 12년이지만 한국은 2년·4만㎞(먼저 만료되는 쪽이 보증 종료 시점) 혹은 3년·6만㎞인 일반 보증기간만 두고 있다. 차체 부식은 구입 후 4~5년이 지나야 나타나기 때문에 보증 효과는 거의 없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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