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사건과 관련해 출국 금지설이 나돈 중국 여배우 장쯔이가 30일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 열린 영화제에 나타났다. 그녀는 출국 금지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홍콩을 경유해 하이커우로 이동했다.

31일 신경보에 따르면 장쯔이는 하이커우에서 열린 '중국어 영화 미디어 시상식'에 참석했다. 보시라이 등 중국 정계, 경제계 거물들에게 '성접대'를 하고 거액을 챙겼다는 보도가 나온 뒤 장쯔이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광둥성 광저우에서 영화 '일대종사'를 촬영 중이던 장쯔이는 하이커우 직항편을 타지 않고 홍콩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하이커우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이와 관련, 신경보는 "그녀가 '출국 금지설'을 정면으로 부인하듯 일부러 홍콩을 거쳐갔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 비판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보쉰은 28일 장쯔이가 전 충칭시 당서기 사건에 연루돼 출국을 금지당한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매체들은 보쉰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 소식을 다시 대대적으로 전했다.

이에 대해 장쯔이는 29일 밤 '성접대 스캔들'을 정면 부인하면서 일부 언론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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